들어가며
2022년은 참으로 의미가 깊고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새로운 도전과 실패, 그리고 나름대로의 성공까지 모두 겪어볼 수 있었던 신기한해였으며,
참 많은 것이 변화했고 나의 방향에 대해서 갈피를 잡을 수 있었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
문닫고 들어가는 사람.
나는 항상 나를 표현할 때 복이 많은 사람, 문을 닫고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 말인 즉슨, 나는 항상 어느 무리의 마지막에 걸쳐서 아슬하게 속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냥 보통의 성적과 보통의 노력을 하고 그런저런 성적에 분해하지만 또 얼마 안가서 그 성적을 웃어넘길 수 있는 보통의 사람인 것 같았다.
그럼에도 욕심은 많아서 항상 더 높은 곳을 보고 내가 눈 닿아 있는 곳보다는 조금 더 너머의 위치를 바라본 것 같다.
대학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였다. 예전부터 나는 서울로 대학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나 '그 수준의 사람들만큼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대답을 하라면 어렵기만 하다.
욕심이 많은 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말렸던, 안될거라 했던 논술전형을 쓰고 운이 좋게 서울에 있는 학교에 입학했다.
입학한 당시, 그리고 몇개월이 지난 후에도 나는 이 학교에 다니는 것이 안믿겨져서 학교 강의실 단상 앞에 있는 학교로고가 어색했던 것이 꽤나 오래 지속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다음은 부스트캠프였던 것 같다. 부스트캠프에 지원할 당시, 나는 개발을 공부하기 시작한 1년이 조금 넘은 경영대생이었다.
또 작년 초, 1월부터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개발을 시작했던 '프론트엔드보단 백엔드가 더 재밌어보인다.'라는 이유로
백엔드를 공부하겠다고 스프링강의를 몽땅 끊어가며 무지성으로 강의를 들으며 코드를 따라쳤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부스트캠프 지원 공고를 보았다. 그리고 지원을 하면서도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1차, 2차 테스트를 보면서도 많이 모자람을 느끼고 앞으로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잡고 있었고,
챌린지 때도 많이 모자람을 느꼈지만 운이 좋게 나를 좋게 봐주셔서 멤버십 과정까지 갈 수 있었다.
챌린지 때도 참 많은 것을 느꼈지만 해당글은 링크로 대체하려고 한다.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정말 뛰어난 분들도 많이 만났고, 사실 '내가 제일 모자라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항상 내가 문을 닫고 들어온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최근에는 넥스터즈라는 활동에 프론트엔드 개발로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개발을 시작할 때 모집공고를 본 20기, 21기부터 정말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었는데 이번 22기 모집에 지원을 했다.
준비를 하면서는 나름 열심히 준비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면접을 보면서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횡설수설하는 경우가 많았고, 원래는 대답할 수 있었던 부분도 많이 놓쳤던 것 같다.
실제로 자신있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도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말하다가 본래의 질문의 의도와 멀어진 대답까지 이어진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어떠한 가능성을 봐주신 덕분인지 함께 할 수 있었고, 제 생각에는 이번에도 운이 좋게 문을 닫고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도전과 치열함
내가 위에서 '문을 닫고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 너무 운에 치부하기에는 저는 다 선발된 입장이고, 뽑아 주신 분들이 봐주신 것이 있기에 뽑아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아 제가 생각하기에 올해 살았던 스탠스와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회고를 남겨보자한다.
나의 올해는 도전과 치열함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나는 항상 도전을 하는 사람이었다. 이건 올해 뿐만이 아닌, 매 순간이었던 것 같다. 기회는 도전을 해야 시작되는 것이고, 도전에 실패할 때마다 앞으로 내가 나아갈 방향이 명확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역시 크게 부스트캠프와 넥스터즈에 도전을 했고, 좋은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항상 치열했던 것 같다. 도전을 많이 한다고 그 기회가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였다. 특히 부스트캠프의 챌린지 기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기간을 꼽으라면 이 시기가 꼽힐 정도였던 것 같다. 이 역시 링크로 대체하겠다.. 진짜 치열했다.. ㅎㅎㅎ..
그렇게 치열했기 때문에 나는 닿기 힘든 부분에 있어서는 놓쳤을지 모르더라도, 닿을 듯 말듯한 기회는 잡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한 '문을 닫고 들어간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냥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였다. 나는 항상 저렇게 생각했기에 더욱 노력했어야 됐고, 더 치열해야했다. 같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대단하고 좋은 사람들이었기에, 이들과 계속해서 함께가려면, 그리고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 더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활동에 임했고, 그 결과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포기
올해는 도전을 하고 성공도 했던 만큼 어느정도 포기도 했다. 이전에는 기획자의 꿈을 가지고 기획 공부도 병행했고, 상반기에는 개발자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여 기획과 경영 직무로 많은 곳을 지원했고 IT 서비스 기업 중 원하던 기업의 최종면접까지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최종에서 약간은 아쉬운 결과를 받았고, 그 이후 도전했던 부스트캠프를 합격하면서, 조금 더 기획에 대한 꿈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기획의 길을 포기하게 되었다.
정리하며
올해는 참 많은 것을 얻고, 포기하고, 배웠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그래도 가장 인상 깊었던, 농도가 진했던 시기를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2022년을 꼽을 것 같다.
기획과 프론트, 백엔드 사이에서 고민하던 1분기를 지나, 기획의 꿈을 향해 걸어가고 포기했던 2분기, 가장 치열하고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렸던 3분기,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준비해나가는 4분기까지.
매 순간 태우고 빛났던 이 시기를 기억하며, 언젠가 길을 잃을 때 과거의 가장 밝게 타는 2022년의 불을 보고 다시 돌아와 다시끔 이겨내고 앞으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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