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오늘 결과를 받기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제 모든 주변인들에게 말했듯, 반 포기도 아닌 포기상태였고 겸허하게 졌잘싸 마인드로 받아들이기 위해 수십번의 마인드 컨트롤도 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4주를 진행하면서 만난 모든 분들은 너무나도 뛰어나셨고, 열정이 넘치셨으며, 저는 매 순간 배우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재미없게 미리 결론부터 말하면 좋은 기회를 받아 멤버십에 합격하게 되었고,

멤버십을 진행하면서 지치고, 조금은 열정이 사그라들 때마다 이 때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4주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매 순간 많이 배웠고 감사했습니다.

 

나의 생활

매 순간이 최선이었고, 한 순간도 포기하진 않았다.

뭔 말같지도 않은 말을 이렇게 써놨냐 하면, 그냥 첫 문장이라 멋있게 쓰고 싶었다.

근데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사실 삶 자체를 되게 리얼하게 표현하면, 평일에는 하루에 세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고, 목요일에는 잠을 안잤다.

그렇게 금요일에는 밀린 잠을 보충했으며, 주말에는 밀린 학습정리와 코드 리팩토링을 진행했다.

 

이게 기본이 부족한 내가 살아남는 법이 아니었나 싶다.

 

첫 주는 실제로 미션 시간의 60%를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하고, 문법 검색하는 것에 사용했다.

기초가 부족하다보니 부가적으로 공부할 것이 많아져서 생긴 슬픈 일이었다.

 

그리고 동료들과 학습할 때는, 내가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 하되, 같은 일로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을 했다.

풀어쓰자면, 내가 오늘 모르는 것은 당연하게 모를 수 있다. 나는 처음이니까. 너무 당당한 것은 좋지 않지만 스스로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다음날 부족한 지식으로 인해 부끄러울 순 있으나, 같은 지식으로 부끄러운 것 만큼 더 안타까운 일이 없다.

그렇기에 한번 학습한 내용은 계속해서 인지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2주차부터는 다양한 문법을 써보려고 했던 것 같다.

배열은 이전에 자바나 파이썬으로 너무나도 많이 써봐서 익숙했고, 자바스크립트가 자바와 비슷한 점도 있어서 조금 익숙했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까 내 코드가 자바스크립트 같지 않고, 너무 자바의 코드와 비슷해서 뭘 공부하고 있는 것인지 회의가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object 자료형도 써보고, filter도 한번 써보고... 이러면서 언어를 조금더 자바스크립트 같이 바꾸려는 노력을 조금씩 했던 것 같다. 물론 잘 된거 같지는 않지만 시도에 의의를 두고....

 

3주차부터는 개념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미션이 무엇을 의도하는 것이며, 단순이 주먹구구식의 해결이 아니라 뭘 생각하게 시켰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실제로 미션을 받고 5시간 넘게 공부한 적도 있으며, 미션을 제출 할 때 체크포인트 전부를 못했다고 제출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어느 한 날의 경우는 밤 12시가 되었는데, 코드를 한 줄도 적지 못하는 대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지금에 와서야 대참사라고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그 당시에는 진짜 울뻔했다..

그 때 위로해주신 같은 조원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그 때 참 답답했고 막막하고 회의감도 들고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다들었으나, 그 이후에 개념 공부에 대한 위대함을 깨달은 것 같다.

1시쯤 첫 코드를 치기 시작한 이후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깨닫고 결국 다음날 피어세션 전까지는 대부분을 완성해서 낼 수 있었다.

이 때부터 항상 코딩 시작에 목숨을 걸지 않기로 했다. 

근본적인 학습이 되어 있으면, 시작이 언제든 결국 해결된다는 것을 알았다.

 

4주차부터는 설계에 대한 고민을 했다.

실제로 동료 학습 때 가장 많이 했던 주제들이 설계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나는 이러한 근거를 가지고 이렇게 접근했고, 이렇게 설계를 했다. 등의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 때 혼자서 공부하기 시작한게 디자인 패턴이었는데, 사실 이틀하고 더 못했다.

하여튼 이만큼 설계 자체에 대한 고민을 많이했다.

그리고 4주차 와서 참 많이 뿌듯했던 것은, 더 이상 자바스크립트 문법으로 검색하는 시간은 없었고,

이전에는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이 70% ~ 80%였다면 이제는 학습과 코딩의 비율이 50대 50으로 맞춰졌다는 점이었다.

참 스스로에 대해서 뿌듯하긴 했지만 수면시간은 동일하게 새벽 5시 6시였으니, 그냥 검색 시간이 줄은 것으로 마무리하겠다. 

 

수료 후기 및  느낀점

처음엔 타인과 비교를 많이 했다.

진짜 그냥 대단한사람이 너무 많았다. 나는 아직 개념 공부하고 있는데, 누구는 두번째 미션하고 있고..

질문하시는 퀄리티도 다르고.. 답변하는 내용도 나는 못알아 먹겠고... 

또한 1주차 팀원 분들이 너무 대단하셔서 나는 많이 모자라구나, 멤버십은 힘들겠다...라고 수십번 되뇌였던 것 같다.

오히려 다행인 점은 이 경험 때문에 나는 멤버십을 가겠다는 목적 보다는 '한달밖에 없는 소중한 시간 동안 크게 성장하자.'

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멤버십을 포기했다고 해서 미션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동료와 함께하는 학습시간은 내 학습이 충분히 전제되어 있어야 하며, 내가 모자라면 타인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없고, 내가 받을 피드백도 적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했어야 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이전의 내 모습과 비교를 많이 했다.

실제로 주말에 가장 많이 본 자료는 과거의 내 자료였다.

과거의 나는 어떻게 짰으며, 지금의 내가 이 시각으로 보면 어떻게 개선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해결할 수 있으면 개선을 했고, 실제로 마지막 주에 가서는 대부분의 체크포인트에 체크를 할 수 있었다.

 

결국 나는 성장한 것 같고, 각자의 속도로 성장해나가는 지속 가능한 개발자 중, 각자의 속도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음...

이 글을 어쩌면 보실 8기 분들을 위해 그래도 글을 쓰자면

1. 경쟁해야 될 것은 어제의 나입니다.

실제로 대단한 분들이 너무 많으셨고, 타인과 비교하자면 학습 의지만 꺾이는 것 같습니다.

어제의 내가 몰랐던 내용을 오늘의 내가 안다면 그것은 크게 의미 있는 것입니다.

 

2. 7시 체크포인트는 내일의 나와 비교하기 위한 기준점입니다. 
저는 7시 체크 포인트의 체크를 한 것보다 못한 것이 2배 이상 많은 사람인걸로 기억합니다.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갑자기 글이 길어지는데, 부스트 캠프의 글을 보면 각자의 속도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했는데,

7시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를 찾으면 좋겠습니다.

 

3. 건강을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챌린지 전 후로 건강이 크게 나빠지지는 않았지만 몸을 돌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커피 두 잔, 카페인 음료 2개, 하루 세시간 수면...

하지만 여러분들은 몸을 돌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스트캠프 챌린지가 끝난 후, 이번 주에 이르기 전까지 저는 하루에 12시간을 넘게 자면서도 피곤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머니께서는, 어디 아픈거 아니냐..라고 하실 정도로 잠을 많이 잤죠...

끝나고 나서의 건강 이슈와 별개로도

부스트 캠프는 매일 매일이 강도 높은 미션으로 매 순간의 컨디션이 중요합니다.

저는 원래 나쁘지 않은 체력과, 알람을 잘 듣는 체질 덕에 9시면 눈을 뜰 수 있었고 체크인과 동료 학습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3주차 부터는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점심먹고 한시간 정도는 잤구요...

하여튼 부스트 캠프는 매일 매일이 성장이고 소중한 시간이기에 저처럼 미련하게는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더 큰 성장을 하고 싶다면 주말을 활용하세요

사실 마스터님께서도 주말엔 놀아라! 라고 하셨지만.. 아닌가..?

하여튼 저는 모자란 지식과 모자란 미션 진행률 때문에 주말의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덕분에 못해결한 미션을 많이 해결했고, 실제로도 성장했고요.

주말에도 평일처럼 해라!가 아닌 생각보다 하루는 기니까 쉴거 다 쉬고 남는 시간에 짬내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동료와 함께하세요

저는 채널에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지식이 짧아 질문에는 대답하기가 어려웠으며 그나마 할 수 있는 말들은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힘내세요..! 정도...

하지만 팀원들끼리 있는 방에서는 진짜 많이 떠들었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고민하고, 이야기하면서 진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4주동안 첫째주에 만난 팀원 분들이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챌린지 시작 전으로 돌아간다면

안돌아갈거다

 

마지막으로 

사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나도 궁금해 했던 것은 멤버십 기준이 뭔가요? 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은 나도 모른다...입니다.

 

실력 순으로 위에서부터 자른다면 저는 진작에 잘려나가 멤버십의 ㅁ도 구경을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근데 공부시간으로 위에서부터 자른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가 제 생각이긴합니다.

 

실제로 저는 모자란 지식 때문에 많은 지식을 할애했고, 매 순간순간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기준은 모르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많은 블로그에서 이런글로 넘어가려고 하길래 뭐야 이건...이라고 수도없이 생각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고 멤버십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도 비슷하게 생각하시겠죠...?

그럼에도 제가 내린 결론이 이게 전부라 죄송하고 이게 제가 느낀 전부입니다...

모두 화이팅 하시고 앞으로 하시는 모든 일에 좋은 과정과 결과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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