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사실 수료를 한지 약 이주의 시간이 되었고, 후기가 굉장히 늦게 쓰는편이라 감정이 온전하진 않지만,
한자 한자 기억을 살리면서 적어보려고 한다.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들어가 그래도 이제는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된 것 같아
지난 시간이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학습 방법에 대한 이해
결과적으로 8주를 마치고 나니 스스로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에 대해서 학습하게 되었다.
부스트 캠프에서는 바텀업 방식으로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더 효율적인 라이브러리가 있다!
그러니까 이런 원리로 작동하는데, 이걸 편하게 쓰려면 이걸 사용하자!
정도의 흐름으로 바텀업 방식의 학습을 했던 것 같은데, 이 방식이 솔직히 잘 맞는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기본에 대해서 학습할 때, 이것이 무엇을 위한건지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고,
세세한 부분들을 모두 구현해야하다보니 되려 이해하기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후에 스프린트를 다 마치고 나니 나는 탑다운 방식의 학습 방법이 맞다는 결론에 이르었다.
8주동안 가장 깊게 학습했던 웹 프론트엔드 분야에서 리액트를 학습할 때는 래퍼런스도 많고, 공식문서도 잘 나와 있기 때문에
리액트 자체를 학습하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오히려 학습 스프린트를 마치고 다시 첫주차, 두번째 주차의 코드를 봤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기본이 부족했기 때문에, 웹에서 프론트엔드는 어떠한 역할을하고, 어떻게 작동을 하고 이를 세세하게,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작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순서로 학습하는 탑 다운 방식의 방법이 나에게 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8주간, 솔직히 비약적으로 많이 늘었다. 라고는 말하기 힘들었지만 학습 방식을 알았고, 이를 바탕으로
후에 이어질 그룹프로젝트에서의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었기에 학습 방법을 알아간 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코드리뷰
먼저 코드 리뷰가 도움이 많이 됐고 많이 늘었던 것 같다.
이는 부스트캠프의 챌린지부터 성장되었던 역량인 것 같다.
항상 내가 생각하는 것은 코드를 작성하는 것은 한편의 글을 작성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며
각자의 코드마다 글쓰기 습관처럼 각자의 성향이 뭍어나온다고 생각을한다.
책을 읽을 때도 독특한 방식으로 책을 쓰거나, 어려운 문체가 사용되면 읽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내가 처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접할 때, '신'이라는 책으로 처음 접했는데,
이때 책의 전개 방식과 자주 변경되는 시점으로 인해 읽기 어려워했던 기억이 난다.
이와 마찬가지로, 코드를 작성할 때도 개인의 성향이 많이 묻어 나온다.
추상화를 하는 기준도 다르고, 컴포넌트를 분리할 때도 최대한 작게 혹은 역할과 관심사에 따른 분리, 또는 상태에 따른 분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설계하고 작성한다.
차이점은 책은 상대적으로 타인의 문체를 접하기가 쉽지만 코드는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더욱이 상대방이 코드를 썼던 논리와 이유를 듣는 기회는 흔치 않다.
하지만 부스트캠프에서 하는 코드리뷰에서는 이러한 기회가 많이 생겼다.
매주 3명의 동료들을 계속해서 바꿔가며 만나면서 다양한 코드를 접했고,
리뷰하면서 좋은 점을 배우고 모르는 점을 질문을 할 수 있었다.
해당 기회를 통해 많은 좋은 점을 배웠고, 이전에는 백지 상태였던 나였기에
지금의 코드에는 내가 배우고자했던, 철학이 확실했고 공감했던 분들의 코드가
나의 방식으로 재해석되어 작성되어 있는 것 같다.
더불어 타인의 코드를 보면서 이해하기 위해 모르는 부분을 더 섬세하게 공부하고,
이해하려고 했던 노력으로 인해 얻었던 성장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공식문서
학습을 하면서 정말 많은 래퍼런스를 보았다.
특히 블로그를 많이 본 것 같은데, Nest를 학습할 때는 블로그를 많이 찾아봐도
내가 원하는 내용이 없을 때도 있었고 버전이 자주바뀌는 라이브러리의 경우는 나의 버전과 달라서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문서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처음에 공식문서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공식문서에서 해당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의 철학과 가장 정확한 사용 방법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읽기 힘든 공식문서보다는 간단하게, 그리고 읽기 좋게 쓰인 블로그를 선호했다.
사용된 예시도 많았고, 솔직히 코드를 가져다 쓰면 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공식문서를 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공식문서를 보면서 기초를 학습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면서 더 깊은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아직까지 프레임워크에 대한 철학을 알아가는 기쁨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러한 학습 방식을 계속하여 나아가다보면 나도 그런 기쁨을 알지 않을까.. 하면서 학습을 계속해서 해보고자 한다.
마치며
참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작성하고 나니 짧은 글이라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회고를 조금 미리미리 써볼 걸 그랬다..
하여튼 이번 기회는 내가 개발자라는 길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계기였으며,
가장 밀도 높은 5개월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부스트캠프는 끝났지만, 여기서 배웠던 많은 분들의 태도와 자세,
그리고 학습 방식은 앞으로의 개발을 함에 있어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개발자'라는 키워드를 끊임 없이 고민하며
계속하여 나아가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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